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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버스 속 睡魔와 다시 싸우다


입시서류 제출일날 나의 자신만만함을 내외로 과시하고 스스로의 기를 북돋기 위해 꼭두

새벽같이 일어나 학원이 아닌 재도전할 대학교로 향했으나, 도심교통체증으로 5분 늦게

도착해 아깝게 접수번호 1번을 놓치고 2번으로 등록했는데, 지방에서 올라온 듯한 1번 접수자

의 하늘을 찌를 듯한 기고만장함과 땅을 덮는 자신감에 순간 기가 꺽였으나, 후에 알고 보니

'기초가 부실한' 상태에서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쳤던 듯하다. 발표날 가보니 내 접수번호가

위에 옷을 안 입어 쌓인 눈으로 추위에 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담임선생님과 우리반을

찾아헤메다 실패한 등교 첫날, 끝내 어찌할 줄을 몰라 같은 건축학과[92년 입학-97년 졸업]에

입학한 재수시절 같은 반 여학생에게 용기를 내어 머리에 털나고 처음으로 '여자'에게 전화를

걸던 때의 심장의 콩당거림과 손떨림은 지금 생각해도 우숩다. 껌은 뿔테 안경에 기지 바지와

하얀 와이셔츠, 그 아래는 꺽어신은 구두와 고시생 가방을 연상케했던 대학생 모습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일대 광풍이 머리를 휘젔고, 하루가 멀다하고 수업 후면

뒷문에서 기다리다 줄세워 끌려간 저녁 술자리에서 남대문 동태눈을 한 선배들의 관심어린

담배냄새 묻은 이야기에 지쳐 보내던 어느 날!


[5] 대학항등식1,대학생활-태권도=먼지